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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 당선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진력하겠다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준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설정(75·수덕사 방장) 스님은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표한 소감문에서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소감문을 통해 설정 스님은 "제게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종도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같이 지니고, 소견을 같이 나누며, 항상 서로 자비롭게 말하고, 언제나 남의 뜻을 존중하고 화합하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일불제자로서 원융무애의 화합으로 새로운 한국불교를 열어나가기를 발원합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제게 많은 지혜를 주시고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선거대책위원회 스님들 이하 모든 스님,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는 말로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눈 동시에 "함께 경쟁한 수불 스님과 혜총 스님, 원학 스님께도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말해 경쟁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을 보듬었다. 

설정 스님은 "지금은 교단 안팎으로 매우 위중한 시기입니다"고 전제한 뒤,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권은 협치보다는 분열의 모습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종단도 서로 다른 의견과 갈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고 짚었다.

이어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저는 종단 발전을 위해 신심과 원력을 다해 쉼 없이 진력하겠습니다. 하심하고 조고 각하하며 종도의 뜻을 살피고 헤아리겠습니다. 종단을 운영하는 데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공심으로 일로매진할 것입니다"고 약속했다.

그는 불교계가 당면한 위기 타개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다시 한번 '화합'을  강조했다. 

"여러분의 발원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 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뜻과 지혜를 모은다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기꺼이 그 길에 나설 것이며, 종도 여러분과 도반이 돼 함께 걷고자 합니다." 

특히 설정 스님은 "지난 8년간 안정과 화합을 통해 종단 발전을 이끌어 오신 총무원장 자승 스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사회 곳곳의 어두운 구석을 살피시며 종단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했고, 대중공사를 통한 종단 쇄신에 박차를 가했으며, 승가 복지의 뿌리를 내리는 등 불교와 종단 중흥의 결실과 노고는 실로 크다 할 수 있다"고 언급해 현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 8년간 추진해온 정책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오후 1~3시 같은 장소에서 간선제로 치러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해 선거인단 총 319명 중 절반을 훌쩍 넘는 234표를 얻어 기호 2번 수불(64·안국선원장) 스님을 누르고 새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오는 18일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 오는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설정 스님은 1940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1955년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에게 사미계를, 1961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에게 비구계를 받았다. 

1994년 조계종 개혁회의 법제위원장, 1994~1998년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등을 지냈다. 2009년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오늘에 이른다. 

이준원 기자  ceo98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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