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인 인간 행동과 그 결과를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배경에 따라 연구하고 이를 규명하는 새로운 경제학"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

오늘의 키워드는 "행동경제학"입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리처드 H.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로 선정되었으며 행동경제학자로 알려져있습니다.

세일러 교수는 인간 행동이 왜 자주 합리적인 경제 모델에 맞지 않는지에 대하여 이를 실증적으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군요.

세일러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경제 정책을 설계할 때에는 사람들이 대부분 바쁘고 정신 없고 게으르다는 사실을 고려해 가능한 쉽게 만들려고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노벨상 수상기념 연설에서는 정부가 정책을 통해 또다시 국민의 행동을 유도하려면 쉽고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는군요.

그렇다면 행동경제학이란 무엇일까요.

관련용어에 대한 사전적 내용과 위의 세일러 교수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행동경제학이란 주류경제학에서 기초로 삼고있는 합리적 인간의 판단에 따른 경제학이라는 전제를 부정하고 대신에 실제적인 인간 행동과 그 결과를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배경에 따라 연구하고 이를 규명하는 새로운 경제학의 조류입니다.

그렇다고 인간을 비합리적 존재로 단정 짓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온전히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부정하고 이를 증명하려는 입장에서의 경제학을 연구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행동경제학 연구의 토대를 세운 사람은 이스라엘 국적의 심리학자 대니얼 커너먼(Daniel Kahneman, 1934~)이며 심리학자 출신으로서 이분도 2002년에 행동경제학 체계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군요.

중요한 것은 행동경제학이 기존의 고전 경제학자인 애담스미스로부터 내려온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라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학의 토대위에서 입안되는 국가와 정부의 경제정책을 경제학자 또는 관료의 입장에서 어렵게 만들어 그들만의 잔치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쉽게 이해가 되고 편하게 실행이 되도록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번 세일러 교수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행동경제학이 전 세계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 AVA엔젤클럽 회장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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