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은 짧은 시간 안에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창업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 특별한 사전경험 없이도 몇 개월 준비 후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매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패의 쓰라림이 곳곳에 숨어 있기 마련. 따라서 트렌드에 맞는 업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외식업 트렌드는 ‘매운맛·복합화·매스티지·웰빙’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 돼지고기 전문점이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의 틈새를 뚫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운맛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은 불닭 전문점. 불닭은 이름처럼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낸다. ‘불타는 삼국지’는 기름기를 빼, 맵고 담백한 맛이 장점이다. ‘강초불닭’은 한방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 맛이 특징이다. 닭발요리 전문점도 매운맛 소스로 뜨는 업종. ‘화로닭발’은 청양고추와 18가지의 양념으로 만든 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치킨업종도 앞다퉈 매운맛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콤마치킨’은 최근 닭 날개를 맵게 요리한 ‘핫직불스윙’이라는 메뉴를 개발했고, ‘맛대로치킨’은 치킨에 떡볶이를 가미한 ‘치킨떡볶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곰장어 전문점인 ‘황가네 곰장어’와 ‘석쇠와 돌쇠’도 매운 양념 맛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점포 및 메뉴 복합화 일반적으로 호황기에는 업종 세분화 경향이, 불황기에는 점포 복합화 경향이 강하다. 불황에는 하나의 아이템에 의존하는 것보다 수익 원천을 다각화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 점포 복합화에 성공하면 20~30% 정도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바코’는 돈가스와 우동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 초밥메뉴를 추가했다.

 

매스티지 ‘매스티지(Masstige)’ 또한 올해 외식업계의 트렌드이다. ‘매스티지’란 ‘대중제품(mass product)’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한 신조어로, 명품 이미지를 표방하면서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을 뜻한다.  비싼 가격 때문에 자주 먹기 힘들었던 회와 초밥이 대표적인 ‘매스티지’ 메뉴이다. ‘스시락’은 고급 초밥과 퓨전 캘리포니아 롤을 5000~1만원 사이 가격에 제공한다. ‘이끼이끼’도 20여 가지의 캘리포니아 롤을 선보이고 있다. ‘선어랑’은 고급 활어 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테이크아웃 메뉴도 갖췄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은 동남아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기름과 청양고추를 베트남 쌀국수 소스에 넣었다.

 

웰빙외식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웰빙(Well-being)’이 외식분야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죽 전문점, 두부요리 전문점, 해초비빔밥 전문점, 굴요리 전문점 등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기타 업종도 웰빙 메뉴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건강식품의 대표 격인 버섯이나 콩, 녹차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명가두부’는 즉석에서 콩을 갈아 만든 두부 및 두부요리를 판매한다. ‘굴사랑’은 개체별 급속 냉동방식으로 굴의 신선도 문제를 해결하면서 점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림동 또순이 순대’는 천연양념과 인삼순대 메뉴를 개발했고, ‘펄베리’는 저지방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젊은층을 겨냥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돼지고기전문점 ‘돈데이’는 삼겹살 1인분을 3500원 파격가에 선보이고 있다. ‘3초 삽 삼겹살’은 고온의 숯가마에서 삽으로 고기를 굽는아이디어를 개발했다. 3초 안에 고기를 구울 수 있어 삼겹살의 쫄깃쫄깃한 맛을 살리고, 고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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