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창업시장은 불황이었다. 경기침체로 폐업 점포가 늘어났으며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재정난을 겪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읽어낸 웰빙 업종 및 초저가형 점포들은 불경기 내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004년 주요 창업 트렌드와 유망업종을 살펴본다.

 

①웰빙 올해 가장 강력한 트렌드는 단연 ‘웰빙’이다. ▲죽 ▲두부요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천연화장품 ▲유기농식품 ▲녹차제품 등 모든 업종에서 웰빙을 주제로 한 상품 및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②가격파괴 가격파괴 현상은 경기불황에 의해 파생됐다.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화장품과 삼겹살 전문점이다. 초저가 화장품 전문점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기존 화장품 브랜드들이 타격을 받을 정도로 급성장한 업체들이다. 삼겹살 전문점은 1인분에 2800~3500원 정도의 저가로 시장을 공략했다. 이 외에 2000원 상당의 자장면 전문점도 인기를 끌었고 모든 상품을 1000원 상당 안팎에 파는 ‘다이소’도 작년 한 해 5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③매운맛 열풍 외식업계에서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 ‘불황에는 자극적인 맛이 뜬다’는 추론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가장 크게 성장한 업종은 불닭과 닭발, 최근 2~3년 전부터 뜨기 시작한 곰장어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④한국형 패스트푸드 서양식 패스트푸드가 지고 대처식품으로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한국 전통음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조리법 매뉴얼화에 성공해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쌈, 순대를 분식점 등에 내놓고 있다.

 

⑤창의력 교육사업 창의력 교육사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놀면서 공부한다’는 의미의 ‘에듀테인먼트’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멀티미디어와 교구를 활용하여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점이 강점이다. ▲감성놀이교실 ▲퍼포먼스 미술교실 ▲사고력 활동수학 ▲레고홈스쿨 등이 있다.

 

⑥무점포 창업 활발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적은 무점포 창업이 활발히 일어났다. 자금이 넉넉지 못한 예비창업자들이 크게 증가했고, 가정주부나 직장인들 또한 여가시간을 이용한 부업거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침대청소업, 향기관리업, 방문디지털 사진관, 생활영상 편집업 등이 대표적이다.

 

⑦주택가 상권 부상 IMF 이후 침체에 빠졌던 가든형 음식점이나 전원 카페 등이 살아나고, 주택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변화 중 하나다. 반찬전문점, 카페풍 고깃집 등도 인기를 모았다.

 

⑧주부부업 증가 부업을 찾는 주부들이 크게 증가했다. 각 업체들은 주부들이 소자본으로 쉽게 부업을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북 방문대여업, 케이넥스 홈스쿨, 모스토피어리 전문점 등이 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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