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 나가는 사업은 있다. 요즘엔 ‘웰빙’ ‘몸짱’이 창업 시장서 잘 나가는 키워드로 떴다. 전문가들은 “불황땐 일반적으로 가격파괴 업종과 생필품 업종에 대한 타격이 덜하다”면서 “최근엔 경기와 무관하게 건강과 외모를 가꾸는 비즈니스가 계속 뜨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숍인숍이나 이모작 점포, 24시간 영업을 통한 인건비 절약 등 불황극복형 전략이나 업태도 점차 확산 중이다. 공격적인 창업자들은 불황을 역으로 이용, 매출부진에 싸게 나온 점포를 인수해 리모델링한 후 정상화 시키는 ‘죽은 점포 살리기’ 전략도 활용할만 하다.

 

<>불황기 창업트렌드 및 전략

 

‘웰빙’ ‘건강’ 사업 건강과 환경 등 소위 ‘웰빙’ 종목이 뜨고 있다. 웰빙 자만 붙어도 거의 잘 나가는 상품으로 인식될 정도다. 야채식이나 다이어트식 등 건강외식업, 기능 성식품, 다이어트숍, 혹은 헬스방 등에 창업 열기가 많다. 음식점에서도 가격이 조금 비싸도 ‘프리미엄급’ 웰빙식이 인기다. 캘리포니아롤전문점, 베트남요리점, 웰빙형 샌드위치점 등이 그렇다. 이인호 창업e닷컴 대표는 “다만 기능은 보강되지 않고 무늬만 웰빙으로 포장한 창업아이템에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몸짱’ ‘웰루킹’ 비즈니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짱형 서비스업이 재미를 봤다. 셀프다이어트방, 모발관리실, 피부관리전문점, 네일숍, 요가방 등 창업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주의를 내세운 가격파괴형 화장품 전문점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허브오일과 천연 화장품을 판매하는 수입상에 여성 창업자 선호도가 높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외모를 가꿔주는 사업은 불황 무풍지대로 통한다”며 “특히 여성층을 잡아야 성공확률도 높다”고 말한다.

 

가격파괴형 여전히 강세 불황엔 가격을 싸게 해주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임이 입증됐다. 1회 코스에 1만원인 셀프 다이어트방, 5000원 피부관리숍, 1000원 토스트점 등이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가정이나 기업의 절약심리를 노린 사업도 인기다. 차량 건설 기계 등에 사용하면 연료를 절감해줄 수 있는 에너지절감형 첨가제판매업이나 폐식용유 재활용을 통해 음식점 원가를 절감해주는 식용유정제사업도 계속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무점포 소호창업 인기 청년창업이 늘어난데다, 실패한 소규모 자영사업자들이 늘면서 ‘맨손창업형 무점포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DVD배달사업이나 향기배달업, 손세척 분사기배달사업, 광촉매코팅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숍인숍 아이템들도 꾸준히 관심권에 잡힌다. 디지털카메라 사진인화기나 로또 복권번호추출기, 로또카페자판기 등 자판기 사업도 늘 인기가 높다. 무점포 사업은 영업력에 꼼꼼한 관리가 받춰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취업이 안된 청년들에겐 사회를 배우는 계기로 삼으면 좋은경험”이라며 “소자본이라 투자도 용이한 편”이라고 말한다.

 

생필품형 아이템 경기 덜타 생활필수품은 수요 탄력성이 비교적 낮다.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0~50대 보수적 창업자들 사이에 호응이 높다. 특히 웰빙 트렌드 영향을 타고 업그레이드된 즉석도정쌀전문점이나 유기농식품 전문점, 천연화장품전문점, 반찬편의점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토불이 외식업 건강에 대한 의식 확산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을 안 팔리게 만들고 있 다. 대신 슬로푸드식 음식이 인기다. 이 중 대표적인 게 신토불이형 음식들이 다. 가령 보쌈전문점이나 꼼장어전문점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본사 신뢰도와 인지도가 높은원할머니보쌈은 전문가 4인중 3명이 추천 아이템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교육사업 불패신화 깨져 엔젤 비즈니스로 불리며 잘 나가던 교육사업도 이젠 양극화로 갈렸다. 출산율 저하, 꾸준한 교육열과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인해 방문교육과 온·오프라인 교육 등 저비용 어린이 교육 시장은 꾸준한 강세다. 반면 EBS 강의가 본격화되면서 강남대형 학원은 물론 동네형 중소 학원까지 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틈새형 아이디어 사업 남들 이목을 끄는 ‘튀는’ 상품도 불황엔 한몫을 할 수 있다. 가령 김밥의 꼬투리만 썰어 나오는 김밥집, 라면에 누룽지를 서비스하는 라면집, 큰 삽이 불판인 삼겹살집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손님 구전 효과가 높아 매출액 상승 효 과가 높다. 유재수 창업개발연구원장은 “남들이 생각 못한 것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특허 등록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경북 구미서 삽을 불판으로 쓰는 ‘3초삼겹살’집은 이를 실용신안 등록을 해뒀다.

 

홈비즈니스 관련업 부각 맞벌이 부부 증가와 핵가족화 심화로 반찬배달, 쇼핑대행, 집안청소대행, 파출부와 베이비시터 파견업 등 각종 홈비즈니스 관련 생활편의 사업에 수요층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아파트를 끼고 있다면 손님층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대행업은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20~30대 청년층 관심이 높다. 자료원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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