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경기불황과 실업률 증가로 인해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고수익을 올리기 쉬운 인터넷 창업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소자본 창업의 관심이 커진 20대의 온라인 창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판매자 중 20대 청년층의 비율은 25%. 지난해 15%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문제에서 한 발 물러나 대학 시절부터 벌써 온라인 창업을 시작하는가 하면, 노력 여하에 따라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수익을 올려 부러움을 사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어렵게 취직을 하여도 자신이 가진 생각을 마음껏 펼치기 힘든 현실과 달리, 온라인 창업을 통해 이들은 자신의 목표, 꿈을 펼치고 있는 말 그대로 ‘젊은 사장님’이다.

 

인터넷으로 의류를 판매하는 대학생 김리현씨는 월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옥션에서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대학생 판매자 김리현(23)씨는 월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최근에는 전국을 돌며 ‘인터넷 창업’에 관한 강의도 할 정도로 온라인 쇼핑 분야의 대표적인 ‘젊은 사장님’으로 꼽힌다. 2000년부터 동대문 의류상가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지게 된 의류업에 대한 꿈으로 그녀는 생물공학이었던 전공도 의상학으로 바꾸며 그 꿈을 키워왔다. 자본과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그녀에게 그 꿈을 펼칠 수 있게 해 준 것은 바로 인터넷 창업. 2001년부터 매일 새벽 동대문 시장을 돌며 물건을 구매하고, 이를 인터넷에서 판매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군 제대 후 휴학중인 김현진(25)씨는 옥션 내 중고차 판매자 중 유일한 대학생 판매자이다. 지난 3년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고차를 판매하며, 현재는 월 1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중고차 거상’이 됐다. 어린시절부터 유독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차량에 관한 각종 정보를 암기하고 다녔으며, 대학에서도 자동차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도 "온라인 판매가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중고차 판매 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경험 및 연륜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이러한 단점을 그는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 맞게, 온라인을 통한 판매로 극복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학교도 졸업하지 않고 현업에 뛰어든 저를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리게 되어 친구들도 모두 부러워하고 노하우를 물어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창업에 젊은층의 관심이 늘어나고 이들의 성공비율이 높은 것은 인터넷이라는 특수한 환경의 영향 때문이다. 인터넷몰의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쉽게 받아들이고 이를 사업에 적용하는데 젊은층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인 경험과 자본력이 성패를 크게 좌우하는 오프라인 사업과 달리 아이디어와 제품만으로 성공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젊은층이 온라인 창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다.  온라인 창업에서 젊은층이 주로 판매하는 물품 아이템은 의류, 컴퓨터 부품, 레포츠 용품 등이다. 이들은 이와 같은 창업품목의 선택이유를 묻는 질문에 ‘물품 공급선을 확보하기가 쉬워서’, ‘내가 잘 아는 품목이기 때문에’, ‘취미생활과 관련이 있어서’라고 대답한다. 실제로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에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젊은 사장님’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그들의 성공비결은 ‘평소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 아이템을 선정’하라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성공한 20대 사장들이 말하는 성공 노하우>

 

1.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의 마니아가 되라.

2. 싸고 적당한 물건보다는 품질이 좋은 제품을 팔아라.

3. 고객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라

4. 스팸 메일을 보내는 것은 홍보의 가장 큰 적이다.

5. 고객은 사진을 보고 구매한다. 사진 촬영과 편집의 달인이 되라.

6. 빠른 배송은 고객만족도를 결정한다.

7. 많이 보고 다니면서 항상 유행에 민감해라.

 

한편, 최근 젊은층의 온라인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각 업체들에서는 이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옥션은 대학생 판매자들의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대학생들에게 전자상거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진행한 ‘제1회 인터넷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전국 32개 대학교 5800여명이 참가 신청했으며, 배화여대는 전교생의 95%인 3300여명,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표면장식디자인과는 학과 전체가 이 대회에 참여하는 등 학교 차원의 관심도 크게 일어났다.  또한 참여자들은 다양한 이론교육과 함께 실제 성공 판매자의 강의, 이들과의 토론 등으로 온라인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옥션은 대학생 등 청년들의 온라인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행사 및 교육을 정부부처와 함께 계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벤처기업협회도 오는 10월 4일과 5일 ‘벤처코리아 2004’를 열고 우수대학생 벤처기업을 벤처기업 대상자로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글/ 이종화. 자료원 국정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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