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삼성전자가 장중 최고가 264만 8000원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새로 썼다.

21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만9000원(1.11%) 오른 264만원에 마감, 직전 최고가인 지난 18일의 262만4000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장중 최고가는 264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20일 256만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1심 실형 선고와 북한의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줄곧 220만~23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에 더해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8'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며 주가는 다시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한 달여만에 240만원선을 회복한 데 이어 11일엔 250만원선에 재진입했고, 18일엔 26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이날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우는 전일 대비 1만1000원(0.52%) 상승한 2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에는 214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그룹 시가총액도 523조304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520조9636억원) 대비 2조3407억원 늘어났다. 

이로써 삼성그룹 시총이 전체 코스피 시총 1567조7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4%로 늘어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 늘어난 6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14조5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와 최근 상향되고 있는 컨센서스인 14조2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과 낸드 모두 IT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당초 예상보다 가격도 견조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반면 디스플레이는 기존 추정치대비 하향 조정하는데, 평면(리지드·Rig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 격화와 플렉서블 OLED 초기 수율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만큼 여타 IT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향후 자사주에 대한 일간 매입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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