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창업트랜드를 한마디로 말하면 '장기불황'이다. IMF를 무색케 할 정도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불안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주범으로 꼽히지만 최근들어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이다. 불황기의 트랜드는 무엇보다 가격파괴와 서비스 다변화이다. 잘나갈 때의 가격과 서비스로 불경기를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특징적인 것은 '잘먹고 잘 살자'는 키치를 내건 웰빙바람이다. 그러나 이 역시 불황기에 최후의 보루는 '건강'뿐 이라는 생각이 일조했다는 데 이견을 달 이 없다. 아래는 최근 창업계를 지배하는 대표적인 트랜드를 요약한 것이다.

 

1. 웰빙: 드라마 대장금, 몸짱아줌마 등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웰빙은 최고의 트랜드. 먹거리, 운동, 휘트니스,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그 영역도 광범위하다. 세부업종으로는 유기농산물전문점, 채식레스토랑, 건강면전문점, 생과일아이스크림전문점, 건강원, 다이어트 찜질방, 유산소달림방, 기타 헬스클럽이나 휘트니스클럽 등 운동관련 사업을 들 수 있다.

 

2. 가격파괴: 불경기에 필수적인 트랜드이다. 최고 10만원 하는 피부관리를 단돈 5천원으로 서비스하는 가격파괴 피부관리숍, 1,000원만두점, 잔술카페(잔으로 판매하는 술), 9,900원 광어회전문점, 가격파괴대게전문점 등이 장기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3. 복합화: 한 매장 다(多)업종 트랜드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허브를 팔거나 설렁탕집에서 보쌈을 팔기도 한다. 또는 서로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섞어 새로운 메뉴를 만들기도 한다. 오징어와 삼겹살을 같이 요리하는 오삼불고기, 쭈꾸미와 삼겹살을 섞은 쭈삼불고기 등은 대표적인 복합화 메뉴들이다. 매장의 활용률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불황기 특유의 영업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4. 전문화: 특히 대중적인 업종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이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여 신고객을 창출하는 아이템이다. 대표적인 것이 치킨이다. 그냥 평범한 메뉴로는 워낙이 많은 경쟁점포에 이길 수가 없다. 따라서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도치킨, 비타민치킨, 컬러치킨, 간장맛치킨, DHA치킨 등이 그것이다.

 

5. 셀프: 가격파괴 트랜드와 무관치 않다. 서비스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최소화함으로써 가격을 줄일 수 있다. 셀프피부전문점이나 셀프다이어트방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들 업종의 경우 대부분 첨단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정요금을 지불하면 기계가알아서 해주므로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자판기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6. 시간파괴: 즉석자장면, 10분우동, 3초삼겹살 등 메뉴자체에 시간개념이 들어간 것도 있다. 이들 메뉴의 경우 이름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테이블 회전율을 극대화하자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이외에도 업종을 막론하고 정해진 영업시간을 아예 없애 24시간 내내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졌다. 줄어진 손님을 시간으로 만회하자는 생각이다. 모두 불황기에 볼 수 있는 영업형태이다.

 

7. 디지털과 신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아이템이다.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인화해주는 디지털인화전문점이나 관련 자판기가 인기가 높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전문점이나 휴대폰 튜닝사업, 비디오DVD 배달사업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작성/ 창업과 사업아이템 www.saupite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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