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평균 순수익이 300만원이 안되는 편의점이 전체 점포의 8할에 이른다. 더불어 현재 영업중인 점주 10명중 7명이 업종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전문지 창업&프랜차이즈가 서울 등 수도권 편의점 336개 점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지난 6개월간 월평균 순수익을 조사한 결과 300만원 이하 41%, 250만원 이하 23%, 200만원 이하 13% 등 전체 응답자의 77%가 월평균 순수익이 300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투자금액 대비 월평균 수익률도 전체의 87%가 5%를 넘기지 못했다.

 

<>이유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끝을 모르는 불황이다. IMF 때보다 어렵다는 것이 그냥 말로만 웅웅거리지 않고 실제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비교적 현금유통이 원활한 도시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편의점도 살인적인 불황에는 비켜갈 수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는 너무 많은 편의점 수이다. 2003년 12월 기준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중인 편의점수는 7,240개에 달한다. 전년대비 1,500개나 늘었다. 실제로 사거리마다 한 두 개씩은 포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편의점이 주택가까지 들어서고 있다. 슈퍼나 구멍가게와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편의점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 열악한 근모조건도 편의점 운영자들을 괴롭힌다. 업종특성상 24시간 풀 영업을 해야 하는데 인건비도 만만찮을 뿐더러 매장관리 및 유지도 쉽지 않다. 즉 고정지출비용은 많은데, 마진은 적다는 것이다.

 

<>불황탓만 하고 있기엔 내용이 심각하다. 그러나 편의점 운영자가 알아둘 게 하나 있다. 이제 더 이상 편한 업종은 없으며 편의점도 경쟁구도에 의한 정지(整枝)작업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편의점 사업이 만만지 않다는 것을 뼛속으로 느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영업중인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편의점 창업을 고려중인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애기이다. 더불어 성공창업의 마지노선인 투자대비 수익률 3%가 안되는 편의점 점포가 60%가 넘었으며 현재 운영자의 73%가 투자비용만 회수되면 업종을 전환하겠다고 대답한 사실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글/ 창업과 사업아이템 www.saupite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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