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를 잘 만나야 성공한다. 독립점이냐 체인점이냐 점포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이 부분이 상당히 곤혹스럽다. 흔하게 보는 간판을 떠올려보고 주변에 자문도 구해보지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스스로 독립점과 체인점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분석을 해 보지만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결정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미국 소매업의 50% 이상이 체인점이고 2005년이면 소매업 간판의 70% 이상이 체인점(프랜차이즈)으로 변한다는 관련 자료가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에서 피부로 와 닿는 것이 바로 00점하는 체인 간판이다. 시대의 흐름과 유통 구조상 체인이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혼자서 우수한 노하우를 쌓아 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자본이 마땅치 않은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창업 예정자들은 본사를 잘 골라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 칼럼의 중간에 부실 체인을 선별하는 방법에 대한 필자의 주관을 공개했었다. 이런 본사를 만나야 성공한다는 정리화 된 이론보다 이런 본사를 피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역발상에서 접근한 공식이었다. 나름대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신한다. 그럼 앞으로는 어떤 본사를 믿어야 하는 가에 대한 공식을 소개하고 싶다. 공식은 실증적인 면에서 접근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체인본사를 결정하는 3가지 방법"

 

체인 본사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크게 3가지를 유념하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가 아이템에 대한 문제이고 둘째가 목에 대한 문제 그리고 세번째가 사후 관리에 대한 문제다.

 

1. 아이템: 얼마나 색다르고, 얼마나 준비가 완벽하고, 얼마나 오래 생명력을 가지고 갈 아이템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특색이 하나도 없는 아이템. 직영점 및 안테나 매장을 운영하지도 않아 준비된 검증 자료가 하나도 없는 아이템. 자신들은 장수할 뜨는 아이템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말로 고객 입장에서 그러한 아이템인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체인 본사(국내) 들은 외국의 유행 아이템을 검증도 없이 시장에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템은 검증이란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검증은 본사의 인력으로 본사의 노력으로 검증되어야 하는데 작금의 상황은 가맹점(체인점)을 통해 성패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흐르고 있다. 이 말은 창업자가 본인 돈을 내고 본사의 사업성을 대신 경험해 준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체인 본사라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검증 자료가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그 기간이라면 조리 매뉴얼, 운영 매뉴얼, 브랜드 매뉴얼, 마케팅 매뉴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이다.

 

2. 목: 장사는 첫째도 목, 둘째도 목, 셋째도 목이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장사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상권의 크기에 맞게 적합한 업종은 따로 있다. 양념 통닭집이 도심 상권에서 성공할까? 패밀리 레스토랑이 산간 벽지에서 성공할까?  아이템에 맞는 상권을 고르는 안목을 본사는 지니고 있어야 한다. 오직 돈만 가져오면 어떤 자리라도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가맹 허가를 내주는 업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우리는 가맹을 허가할 수 없다고 큰소리치는 본사를 선택해야 한다. 눈으로 한 번 휘 둘러보고 자리 괜찮네요, 쓸만하네요 하는 본사는 의심해야 한다. 제대로 된 상권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본사인가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체인 창업은 그다지 외로운 결정이 아니다.

 

3. 사후관리: 국내 체인의 또 다른 특징이 사후관리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겨우 오픈할 때의 초기 노하우(?)로 제 할일을 다했다고 손을 빼는 본사는 기업이 크건 작건 유사하다. 체인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브랜드 하나 달랑 사용하고자 체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인테리어를 하기위해 체인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오픈 이벤트를 치루기 위해 체인을 선택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글/ 이경태. 창업과 사업아이템 대표컨설던트. 문의 019-87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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