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갤노트7으로 타격입은 브랜드 가치 위해 마케팅 전력

삼성전자가 7일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번 갤노트8의 출시로 갤노트7로 입은 불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 이석형 기자 =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갤럭시노트8 출시로  갤노트7 중단 사태로 타격 받은 자존심과 명예 회복을 시도한다. 

갤노트8 시판은 단순히 판매량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갤노트7은 지난해 많은 기대를 안고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제품으로 야심차게 공개됐으나,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화 사고'가 보고되기 시작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삼성전자는 갤노트7을 다른 제조사 휴대전화와도 교환해주겠다던 방침에서 더 나아가 제품의 교환·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삼성은 상반기에 이미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안전성을 대폭 강화, 고객신뢰를 상당히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고 사장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갤노트8을 통해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고 사장은 갤노트8 제품 공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노트8 신제품 발표도 중요하지만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벌어졌던 일에 대해 후회와 반성한다"며 "소비자에 대한 안전은 언제나 최고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FE 에디션을 통해 (잘못을)풀려고 했다"고 과거 논란을 한 번 더 언급하며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잘했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1년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갤럭시S8 시리즈가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데 갤럭시노트8을 통해서도 신뢰회복에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고 사장의 출사표는 LG전자의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의 행보와도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조 사장 역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V30의 흥행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의 수장들이 이번 하반기에는 모두 최대한 실적과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며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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