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QA 지원에 전문가급 렌즈탑재 등 '주목'...비디오·오디오 성능 강화로 고객 시선 잡는다

(창업일보)박성호 기자 = LG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이 31일 최초 공개된다.

LG전자는 이날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17을 통해 V30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들어간다. 판매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과 같은 9월21일부터 시작된다.

판매일을 삼성전자와 같은 날로 정해 맞불을 놓으면서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줄곧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더욱 더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V30에 음향과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하는 V시리즈의 기조를 이어간다. 브랜드는 달라도 디자인과 성능이 비슷한 탓에 소비자들이 좀 더 피부로 느낄 만한 실용적인 장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 역시 그간 LG V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사운드의 자부심을 뽐냈다. V 시리즈는 그간에도 비디오와 오디오 측면에 있어서 최고의 제품으로 마니아들에게 손꼽혀 왔다.

세계 다양한 음악 전문가들의 선호도를 분석해 음색과 잔향을 분류한 뒤 이를 다시 주파수별로 나눠 정교하게 튜닝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도 전문가 급의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성능을 강화했다.

적은 데이터 용량으로 하이파이 고음질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 규격도 지원했다. MQ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V30가 최초다. 

V30의 카메라에는 전문가급 렌즈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1.6의 조리개값은 "지금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의 밝기"다. 전작인 V20의 F1.8 표준렌즈보다 25% 더 밝아진 수치다.

화면비는 G시리즈부터 적용한 18:9 비율에 전면부를 꽉 채운 6인치 올레드 풀비전이 적용된다. 전작인 V20 대비 상단 베젤은 약 20%, 하단 베젤은 약 50% 줄였다. 전면 하단에 있던 LG 로고도 후면으로 배치했다.

전면에는 500만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에는 1600만화소, 1300만화소 모듈이 장착된다. 배터리 용량은 3200㎃h로 예상되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부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꾸준히 LG페이와 인공 지능 등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이 사업에 강한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V30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