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창업하면 돈꽤나 벌었다는 사람은 1명정도에 불과하다. 2명은 그럭저럭 현상유지상태고 나머지 7명은 망하게 된다. 이는 필자 자의적으로 내뱉는 말이 아니고 통계적으로 확립된 정설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설마 내가 실패하겠는가'라는 자신감에 차 있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10분의 7은 망하게끔 돼 있는, 아주 냉혹하리만치 객관적인 성(成)과 패(敗)의 시스템을 피해갈 자는 아무도 없다.

<>뉴비즈니스연구소 김영문 소장이 밝힌 '쓰러지는 창업자의 유형 10가지'가 세인의 관심을 끈다.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단장이기도한 김 소장은 최근 대책없이 쓰러져가는 벤처창업사들의 유형을 10가지로 묶었는데, 개략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쓰러지는 창업자의 10가지 유형

 

 유형

개요

1

판로개척실패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유통경로 확보실패

2

수익모델부재

매월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

3

과도한 개발비 투자

특정분야에 과도하게 자금을 투자한 경우

4

무경험

젊은 혈기만 믿고 무작정 창업

5

고객감동실패

고객의 요구를 외면

6

법률지식부족

법률이나 지적재산권 등에 무지

7

경영관리능력부재

마케팅, 직원관리, 재정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부재

8

조기시장진입

미처 시장이 성숙되기도 전에 진입해 수익성 확보실패

9

현실안주

기개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지나치게 안주

10

창업분야지식부족

창업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

<>김 소장이 밝힌 유형이 물론 벤처사업자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지만 소자본창업자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사실 창업은 유통과 판매, 그리고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제조업이라면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생산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무의미하다.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은 사업의 안정성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되며 한쪽에 집중되지 않은 고른 투자도 중요하다.

또한 젊은 창업자에게 많이 보이는 현상인데, 자신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만 믿고 '멋모르고' 시장에 나왔다가 자신이 무슨일을 벌인지도 모른채 퇴장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은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운 끈적거리는 깔대기와 같다. 직간접적 사회적 경험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피같은 투자비만 깔대기 밑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사업은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다. 창(窓)을 닫으면 일순 냉기를 막을 수는 있겠지만 고인 내부의 썩은 공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 자신만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것 같지만 열에 일곱은 그러한 자만감에 실패사례를 남기며 쓸쓸히 사라진다. 고객의 요구를 쉴새없이 수용하고 반짝이는 촉수로 시장의 트랜드를 부단없이 더듬어야 최후의 1인이 될 것이다..end

글/윤삼근 www.saupite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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