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간신문에서 지난 5년간 성공업종과 실패업종을 [표 1]과 같이 선정, 발표했다. 이중에는 성공한 업종으로 창업했는데도 실패했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실패업종으로 창업했지만 성공했다는 사람도 있다. 이는 사업실패와 성공이 전적으로 업종에 있다기 보다는 사업자 자신의 자질 및 상권 등 기타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어쩌면 이와 같은 성공/실패 업종가르기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업종 편가르기가 가능한 이유는 알 필요가 있다. 즉 1999년도에 인터넷PC방, 신세대카페 등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기타 사회적인 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1999년에는 우리 사회의 주 소비계층이 30~40대에서 20대로 전격 교체되기 시작한 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PC방이나 신세대형 카페가 흥했고 주 고객 층을 벗어난 코인골프장이나 구두세탁소 등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표 1] 지난 5년간 성공한 업종과 실패한 업종(자료 한국경제)
성공업종 | 연도 | 실패업종 |
즉석명함사업, 생필품할인점, 바지락칼국수 | 1998년 | 만화대여점, 스티커포토숍, 실내사격장 |
인터넷PC방, 신세대카페, 스파게티전문점 | 1999년 | 코인골프방, 구두세탁소, 영상독서실 |
녹즙배달업, 컴퓨터사진관, 돈까스전문점 | 2000년 | 셀프피부관리사업, 동화비디오, 즉석방아쌀 |
와인삼겹살전문점, 도서방문대여사업, 아동복할인점 | 2001년 | 청소대행업, 출장세차업, 레스토랑 |
디지털노래방, 감자탕, 캐주얼의류점 | 2002년 | 자판기사업, 인터넷사업, 수입용품점 |
이러한 분석작업의 기초 자료로서 [표 1]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전체를 충분히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신세대를 타깃으로 한 업종이나 비교적 저렴한 외식사업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창업시장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여전히 불황정국이기 때문이다. 불황일수록 기성세대(40대 이상)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 이에 비해 젊은 층이나 KIDS 계층은 경기에 다소 덜 민감하다. 따라서 현재 창업을 준비중인 사람이라면 업종 선택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차 확인 할 게 있다면 위의 성공 업종이 반드시 지금도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 우명심해야 한다...END
* 글쓴이 윤삼근 cp@saupite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