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로 유명한 보도섀퍼(Bodo Schafer)는 아이가 일곱 살 때부터 ‘돈’의 개념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설파한다.  또한 부모가 돈의 개념이 없는 아이가 백만장자가 될 확률은 500분의 1에 불과한 반면, 명확한 돈의 개념을 갖고 있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다섯명 중의 하나가 큰 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도 한다. 아래 칼럼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돈의 개념을 잡아줄 것인가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있다....[편집자 註]

 

돈의 개념을 아는 아이가 백만장자가 된다

 

아이들에게 산수만 가르쳐서는 돈의 중요성을 알게 할 수 없다. 돈의 가치를 제대로 가르쳐야 돈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아이들이 백만장자가 될 확률이 500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가 돈을 다룰 줄 알면 아이들이 백만장자로 성장할 확률이 5분의 1이나 된다. 특히 백만장자의 자녀들은 돈 한푼 물려받지 않아도 백만장자가 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는 게 연구 결과의 요지다. 이는 돈의 개념을 이해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보다 백만장자가 될 확률이 100배 높다는 얘기다. 모든 아이들이 백만장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돈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다루는 기술이 있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훨씬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은행 현금 출납기에 가서 돈을 찾는다. 돈의 개념이 없는 아이들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이 돈을 만지면 “돈은 더러운 것”이라면서 손을 씻게 한다. 그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아이들에게 돈의 개념을 가르치는 지름길은 용돈이다. 용돈을 받아 든 아이들은 돈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돈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얼마를 용돈으로 줄 것인가.  연구 결과 만 7세부터 돈의 개념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약간의 용돈을 주는 것으로 돈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면 된다. 8세 때부터는 돈의 위력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소유가 뭘 의미하는지, 물물교환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가르칠 수 있다. 아이들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를 느낀다. 이때부터 돈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건강한 것이고, 인생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어떤 아이들은 돈 욕심이 지나쳐 훔치는 단계까지 간다. 부모들은 경악하겠지만, 바로 이때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 돈에 대한 도덕성, 소유의 의미, 돈의 장점과 단점 등을 교육할 수 있는 것이다.

 

8살이면 돈의 위력 알아...용돈은 미리 주지 말 것

 

9세부터는 저축에 대한 개념을 이해한다. 은행 계좌의 중요성도 안다. 나는 아이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 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저축할 줄 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10세와 11세 때는 ‘직업’을 찾아보라고 시켜야 한다. 아이들은 이때부터 사업가의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집안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일 외에도 뭔가 더 해서 돈을 벌어볼 생각을 갖게 된다. 노동의 대가라는 개념을 배우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과 돈의 현실을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만 12세부터는 돈의 가치에 대해 가르치면 된다. 하지만 부모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들도 있다. 예컨대 벌을 주기 위해 용돈을 깎거나 포상(褒賞) 명목으로 용돈을 늘려줘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잘못한 일을 돈으로 때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사랑과 우정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만약 아이가 용돈을 너무나 빨리 탕진해버린다면 야단 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가르치기 좋은 기회다. 용돈을 다 써버리면 다음 용돈이 나올 때까지 주지 말고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돈을 다 써버린 데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또 절대로 용돈을 선급금(先給金)으로 주지 말라. 신용으로 물건 사는 버릇을 배우게 된다. 돈의 개념도 모르면서 신용으로 물건 사는 버릇을 배우는 것이야 말로 최악의 교육이다. 돈은 가치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일 뿐이다. 가치관이 명확해야 돈 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아이들이 돈의 개념을 제대로 배워야 아름다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보도 섀퍼·‘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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