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도시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계층을 나눈 결과 상류층과 빈곤층은 증가한 반면, 중산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말이다. 아래는 관련기사....[편집자 註]

 

 

중산층,

94년 70.2%에서 2001년 65.3%로 줄어

 

1990년대 중반기 이후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비중이 줄어든 반면, 상류층과 빈곤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류층과 빈곤층 간 빈부격차도 심해졌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94년에서 2001년까지 우리나라 도시가구를 소득수준에 따라 상류층, 중산층, 빈곤층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중산층 비중은 70.2%→ 65.3%로 줄어든 반면 상류층은 21.0% →22.7%, 빈곤층은 8.8%→ 12.0%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지난 2001년 기준 도시가구의 월 평균소득을 246만4000원으로 보고, 월 평균소득의 150% 수준인 369만6000원 이상을 버는 가구를 상류층, 평균소득의 50%인 123만2000원 미만을 버는 가구를 빈곤층으로 분류했다. 또 도시근로자 가구를 소득수준에 따라 10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상위 10% 계층의 소득은 지난 1998~2001년 사이에 17.9% 증가했다. 그러나 최하위 10% 계층의 소득은 1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 유경준(兪京濬) 박사는 “한국이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산층은 줄고 상류층과 빈곤층은 늘어나는 ‘소득의 양극화(兩極化)’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DI는 또 “이 같은 빈부격차의 확대는 외환위기 때문이라기보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증가해온 고소득 전문직종이 상류층에 편입되고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빈곤층으로 이동하면서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정보통신(IT) 기술혁명이 진행되면서 전문직 근로자와 일반직 근로자 간에 임금격차가 급속도로 커졌다는 것이다.

 

KDI는 또 이날 “우리 사회의 소득불평등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係數)’가 외환위기를 겪은 뒤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니계수는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0과 1사이의 수치로, 0.4 이상이면 소득불평등이 심각한 사회로 분류된다. 이번 KDI분석에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지니계수는 지난 95년 0.332에서 2000년 0.389로 상승,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보면 근로자가구의 지니계수는 0.287 0.313 자영업자는 0.314 0.396 무직자는 0.466 0.473으로 확대돼 모든 계층에서 소득분배의 불공평성이 커졌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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