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세에서 35세사이의 세대가 "소비의 제왕"으로 떠올랐다. 각 유명 백화점 들은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이들을 겨냥, 이른바 '2535취향'의 제품으로 각 코너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래는 관련 기사....[편집자 주]◑....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값비싼 스포츠의류 전문점 ‘피닉스’ 매장을 오픈했다. 또 지하 식품매장엔 시가(cigar) 코너까지 열었다. 이는 전통적으로 소비의 주축이었던 40~50대들 취향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상품 구성이다. 구매력을 갖춘 25세에서 35세의 젊은 세대, 즉 ‘2535’세대가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유명 백화점들은 경제력 있고 돈을 쓸 줄 아는 이들 세대를 겨냥, 매장을 ‘2535 취향’으로 속속 바꾸고 있다. IMF쇼크 이후, ‘소비의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535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9.79%(2001년 말 452만명)밖에 안된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 매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0%로 압도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총매출에서 25~35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27.7%에서 올해 33.1%로 늘어났다. 2535 고객 수가 늘어난 비율이 지난 5년 새 3%포인트(97년 31.9%→2002년 34.9%)인 점을 감안하면 2535세대의 전체 숫자보다 개개인의 씀씀이가 더 커졌다는 얘기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 2535세대의 매출비중은 97년 25.4%에서 올해 29.6%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의 매출 비중은 29.3%에서 20.6%로 줄었고, 50대의 매출 비중도 제자리걸음(97년 24.4%→2002년 26.6%)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이기도 한 2535세대들은 특히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CRM(고객관리마케팅)팀의 김봉호 수석부장은 “2535세대는 브랜드를 중시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소비에 반영하는 특색이 있다”면서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구매력까지 갖춰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현대백화점에서 팔린 명품 가운데 3분의 1(33.4%) 가량을 2535세대들이 샀다. 지난 97년에는 2535세대의 명품 소비가 전체 명품매출의 19.9%에 불과했다. 이처럼 2535세대의 소비성향이 강해지자, 백화점은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매장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정창임 명품바이어는 “2535세대는 인터넷, 전문지, 동료집단 등 다양한 곳에서 국내외 상품정보를 얻고 있다”며 “다른 세대에 비해 훨씬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2535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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