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노대웅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0억원을 증자한다. 

케이뱅크는 10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자본금 확충을 위해 2000만주 규모의 신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600만주, 전환주 400만주다. 방식은 3자 배정의 유상증자다. 

신주는 각 주주사별로 초기 자본금에 대한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될 예정이다. 주주사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19곳이다. 주주사들이 이를 수용하고 다음달 27일까지 납입해야 증자가 최종 확정된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당초 2~3년 이후 2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대출 자산이 불어나면서 유동성 문제와 재무건전성 관리 등을 우려해 증자를 앞당겼다.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대출액이 늘어나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이 8%대 밑으로 떨어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BIS비율이 8% 이하로 떨어지면 부실은행으로 간주돼 금융당국의 시정조치를 받는다. 

앞서 케이뱅크는 출범 석 달 만에 대출액이 연간 목표액(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6000억원대에 도달하자 지난 7월1일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우선 1000억원의 증자로 케이뱅크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1500억원의 추가 증자도 계획돼 있다. 

케이뱅크의 자본금이 확충되면서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재개되거나,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 출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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