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던트(saladent)는 직장인을 뜻하는 ‘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Student’의 합성어 입니다. 즉 직장인이면서 동시에 학생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지니고 있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현대인들은 한 직장에 취직함과 동시에 새로운 직업을 위한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첫 직장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기간'이 2년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살아남는 현대 직장인의 신세를 그대로 드러낸 항목입니다.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측면에서 ‘평생교육’이라는 비슷한 말이 있지만 ‘평생교육’이 지속적인 자기 학습에 무게를 둔 단어라면 ‘샐러던트’는 경쟁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직장인의 처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고달픈 직장인의 삶의 무게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공부하고 있습니까? ....아래는 관련기사입니다. 정리/ 창업과 사업아이템 www.saupitem.com

 

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홍모(27)씨는 매주 월요일이면 ‘남몰래’ 퇴근을 서두른다. 인터넷 일본어 번역 동아리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손꼽히는 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그녀가 번역 공부를 하는 이유는 결혼 후 대비책이다. 그녀는 이미 일본어능력 시험 1급 자격증을 따놓은 상태다. 홍씨는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LG계열사의 김모(32)씨도 지난 4월부터 MBA(경영학석사) 유학 준비 주말반에 다니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그는 MBA 학위를 따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 다시 책을 잡았다. 그는 ‘MBA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넷 모임’을 통해 학원 수강과 영어시험 정보를 챙기고, 미국 유수 대학에 합격한 사람들을 틈틈이 만나 이런저런 조언을 듣기도 한다.  그는 “회사에 불만은 없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다”면서 “어차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샐러던트’가 직장인들의 새로운 풍속도로 떠오르고 있다. 샐러던트는 직장인을 뜻하는 샐러리맨(Salariedman)과 학생(Student)의 합성어. IMF 외환위기 이후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면서 전직(轉職)이나 승진(昇進)을 겨냥해 공부에 몰두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샐러던트가 늘어나면 조직원 개인의 능력은 향상되겠지만,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직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에도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채용 전문 업체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8%가 현재 각종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 공부에 매달리고 있었다.

 

직장인들의 학습 열풍으로 인해 서울 종로와 강남 일대의 대형 외국어학원과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학원들은 직장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MBA 유학반과 컴퓨터 자격증 등 직장인들을 위한 전문 학원도 생겨나고 있다.  YBM시사어학원 강호영 부장은 “전체 수강생의 40% 정도가 직장인들이며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문각 고시학원 김두하 국장은 “수강생들 중에 50·60대는 별로 없고 30대 안팎의 젊은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SK 등 대다수 국내 대기업들이 승진 때마다 일정 수준의 어학 능력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는 것도 샐러던트를 늘리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연봉제와 성과주의 보상 시스템이 일반화되는 상황에서 직장인 스스로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경제연구소 태원유 박사는 “앞으로는 직장인들이 평생 두세 번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직장인 이모작(二毛作)시대”라며 “이에 따라 샐러던트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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