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한국고속철도)의 개통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가시화되는 사례가 하나 나왔습니다. 빨라진 이동수단으로 인해 지방고객들이 서울의 백화점으로 쇼핑을 하러 오는 이른 바, '원정쇼핑단'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4월 정기세일 기간 중 충청권에 있는 천안, 아산지역의 고객 중 무려 3,000여명이나 신규회원으로 가입했다는 것입니다. 서울역사내에 있는 갤러리아 콩코스 역시 고속철도 개통이후 30~40%의 매출액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수도 서울'에서 물건을 사겠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아도 서울소재 백화점의 지역분점 등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고사직전에 있는 지역 유통업체들이 또한번 시름에 젖겠군요.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정리/ 창업과 사업아이템 www.saupitem.com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편입되면서 지방고객이 서울로 쇼핑을 오는 ‘원정쇼핑’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고속철도 개통 이전부터 예견됐던 일이지만 개통 20여일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관련업계의 ‘고속철도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정기세일 매출실적 분석결과 본점 고객 중 충남·아산 지역 고객들의 매출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데 주목하고 있다. KTX 개통전부터 이 지역 우수고객들을 본점 고객으로 적극 유치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진행해오던 터라 이같은 변화조짐에 크게 고무됐던 것.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새로운 CRM(고객관계관리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 기법인 AMS(Apt Map Solution) 2세대 프로그램을 완성하면서 이미 천안과 아산지역 고객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쳤다.

아파트 동별 구성 세대의 소비패턴까지 분석이 가능한 정교한 데이터베이스를 타깃 마케팅 자료로 활용했던 것. 정기세일에 맞춰 이들을 겨냥한 쿠폰과 특별전단 배포 및 롯데카드 소지 고객에게 DM을 발송하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4월 정기세일 기간 중 천안·아산지역 고객의 매출은 전년 세일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이들의 쇼핑 만족도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고객의 매출 증가와 함께 신규 고객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본점고객 중 천안·아산 지역 고객수는 4만명 수준. KTX 개통 이후 3000여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천안·아산 지역 고객의 쇼핑행태를 분석해 우수고객을 선별,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 지역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속철도 시종착역인 서울역사에 위치한 갤러리아 콩코스도 고속철도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갤러리아 콩코스에 따르면 KTX개통 이후 20일 현재 매출이 주중에는 30%, 주말에는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스티로더·SK-Ⅱ 등 수입 화장품과 골프의류 및 숙녀정장, 폴로·빈폴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등이 판매가 늘면서 매출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매출 대비 매출상승은 더욱 두드러져 매출과 객수가 각각 58%와 38% 신장했으며 객단가도 3만76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5% 정도 높아졌다. 갤러리아 콩코스는 KTX 개통으로 일단 고급 고객층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객 쇼핑 패턴 분석 결과를 마케팅에 반영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콩코스는 이같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역사백화점으로의 ‘제2의 탄생’을 꿈꾸고 있다. 자료원 파이낸셜뉴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