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했다. 이로써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이른바 '3金시대'가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정치 역정은 한국 현대 정치사를 그대로 안고 있다. 처삼촌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5·16 쿠데타로 정치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10·26 사태, 전두환의 12·12 쿠테타로 암울하고 긴 정치동면에 들어야 했다. 신군부는 3김 모두를 정치적 겨울로 인도했다. JP는 부정축재자로 낙인찍혀 재산을 압류당했고 정치활동을 제한 받았다. YS는 내란 음모죄로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DJ는 사형 선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