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소설] "구조조정됐던 회사는 기사회생하여 매출 2000억을 찍고 있었다" 지은이 권영석. 한성대 융복합 교양학부 교수. 한국지식창업연구소장, 성북구 시니어기술창업 센터장, 시니어창업교육총괄책임자 등을 역임했으며 벤처경영학 박사이다. [편집자 주] 김전무와의 다섯 번째 만남은 특별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사실 그는 매일 은행나무 옆 공터에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지식창업을 책 쓰기로만 생각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식창업이란 개념도 없었다.늦가을
김전무는 창밖의 어둠속을 잠시 응시했다."심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네. 오래간만에 찾은 캠퍼스가 아름다웠지""대학시절의 추억들이 인문관 잔디밭에서, 원형의 노천극장에서,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대학본부앞 사자상 주위에 만발했네. 대학병원 후문 뒤의 포장마차에 들렀지. 돈도 없이 막걸리를 마시고는 학생증을 여러 번 맡긴 추억이 있었네""항상 웃음으로 반겨주던 주인아주머니도 있었지. 하지만 그 포장마차들, 풍경들은 모두 사라졌어. 높은 빌딩들과 상가건물들로 재개발되었지. 모든 건 순간순간 변하네. 지금 이 순간에도 끊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비판하지 말고 상대의 좋은 점을 알려고 노력하라. 그리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의 시각으로 보는 성향을 증가시켜라”신간 ‘영한통역 데일카네기 ’을 한 줄로 줄인 것이다. 이 책은 1936년 발간된 데일리 카네기(Dale Carnegie. 1988~1955)의 ‘인간관계학 개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의 영한통역서이다. 저자가 강의하고 우리말로 통역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국내 최초의 책으로서 코러스출판사에서
지식창업가에게도 데스밸리는 반드시 온다. 지식창업가의 데스밸리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는 자신이 가치가 없다는 두려움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용기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설은 지식창업가에 관한 내용이다. 지은이 권영석. 한성대 융복합 교양학부 교수, 한국지식창업연구소장, 성북구 시니어기술창업 센터장, 시니어창업교육총괄책임자 등을 역임했으며 벤처경영학 박사이다. [편집자주] “자네가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고객들이 자네를 찾지 않기 때문이지"...."자네는 기억에 사로잡혀 오늘 지금 이 순간 좌절한 나를 만들고
스타트업 뿐 아니라 기업이 지속 생존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합쳐져야 한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의 개발, 친소비자정책, 시장에서의 유연성 등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경쟁업체와의 끊임없는 경합에서 승리해야 한다. 조금만 게을리 해도 한방에 경쟁에서 탈락하는 기업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레드퀸 현상'이라는 것인데. 이글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전문가의 글이다....[이하생략] 산업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카메라에 밀린 후지와 코닥의 필름사업이 어느순간 사라지고 소니의 워크맨도 한때의 영화를 뒤로하고
그의 집을 간신히 찾았을 때 다소 놀랐다.20평대의 허름한 빌라였다. 빌라라기보다는 연식이 오래된 연립주택이었다. 방이 3개였고 거실이 조금 좁았다. 옆에는 40층의 멋진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었다. 연립주택은 중세의 성 옆에 있는 낡은 창고 같았다. 이 집에서 3명의 자녀들과 어머니와 이팀장, 아내 이렇게 6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다음날부터 이팀장은 출근하지 않았다.달동네에 살고 있던 나는 이팀장보다도 훨씬 열악했다.결혼도 못했고 나이 든 부모님과 함께 끼니거리를 걱정하며 살았다. 모아놓은 돈도 없다. 며칠 후에 영업팀과 회계팀,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스타트업이 가장 목말라 하는 부분이 바로 자금조달이다. 최근에는 정부기관 등에서 다당한 프로젝트 등을 펼쳐 유망한 스타트업을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부지원 사업자금도 많다. 하지만 그것은 한정적이며 또한 자금규모도 비교적 많지 않다. 투자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A, 시리즈B 와 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단계가 진행될수록 자금규모나 투자기관도 달라진다. 따라서 스타트업CEO는 각 단계별 IR계획과 전략을 항상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그 어떤 과정이 있더라고 IR의 본질은 하나이다. 그것은 아래와
"목표는 승진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다"내가 근무하는 마이컴에도 구조조정이 몰아닥쳤다. 팀에 반 정도의 인원이 명퇴를 당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우리 팀은 모두 6명이었다. 3명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이차장과 신과장이 경쟁자였고 정대리와 3년차 근무자인 내가 경쟁이었다. 팀의 잡다한 업무를 처리하는 막내인 영희씨는 이미 구조조정이 확정되었다.내가 일하는 유지보수팀은 회사 내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못했다. 전국의 수많은 고객사로부터 건축설계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보수 요청이 오면 문제를 접수받아 협력사에게 전달하고 수정된 프로그램을
[창업일보 = 이이영 기자] 국회도서관은 4월 중 강릉교도소 교정도서관을 시작으로 강원북부교도소(속초), 창원교도소, 대전교도소, 해남교도소에서 운영하는 5개 교정도서관에 각각 200책을 기증할 예정이다.이번에 기증하는 도서는 수용자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고전작품, 에세이, 소설 등 편안한 주제의 도서를 전달할 예정이다.국회도서관은 정보소외지역의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서를 기증해 왔으며, 이번 교정기관 도서기증은 국회 직원과 외부기관에서 기증받은 도서를 중심으로 마련되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이번 도서기증을 통해 책나눔
김전무가 내게 남긴 것은 손톱만한 USB였다. 그가 남긴 유일한 유품이었다.파일에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담겨있었다. 대부분은 김전무가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일기형태로 쓴 내용이었다.그는 회사를 그만 둔 후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공부를 마치고 6개월을 쉰 후에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회사는 이미 침몰하고 있었다. 그는 회사의 주식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 파산할 경우 그의 손실이 제일 컸다. 주주들이 그를 불러들였다. 그들의 희망은 회사를 빨리 정리해서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그 책임을 대주주인 그에게 맡겼다.그가
영희씨는 회사의 대표 주주가 되었다.김전무는 딸이 브이컴에 들어와서 기술부문을 맡아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권유를 고사하고 그로부터 브이컴 주식의 반을 양도받아 대주주로 남았다.김전무는 마이컴이 위기를 맞았을 때 휴지가 돼버린 주식들을 대부분 다시 사들였다. 그는 주주겸 대표가 되어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신했다. 그 과정에서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과로하여 심근경색과 위암을 얻었다.김전무에 대하여 소식을 묻자 그녀는 잠시 말을 잊었다. 그는 쓰러져가는 회사를 위해서 너무 열심히 일한 탓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얘기였
김전무와의 다섯 번째 만남은 특별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사실 그는 매일 은행나무 옆 공터에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지식창업을 책 쓰기로만 생각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식창업이란 개념도 없었다.늦가을 오후였다.공원을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김전무와의 특별한 약속은 없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공터로 향했다. 빨간 이층버스가 서있던 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궁금했다. 아무 말없이 떠날 리가 없었다. 전화를 했지만 고객의 사정으로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울려 나왔다. 페이스
나는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창업을 하려는 직장인들이나 직장경험이 없는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김전무는 그것이 타인을 위한 공헌이라고 했다. 그 공헌에 대하여 용기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SNS를 통해서 공동체감각을 실천하게. 페이스북의 뉴스라인을 보게. 사람들은 모두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네 하고 자신의 행동들을 타임라인에 일기처럼 기록하고 있네""사진과 동영상도 찍고 글도 써가며 자신들의 현재 행동들을 열심히 표현하고 있네. 그들은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사람들이네
[창업일보 = 김지한 기자] 에보42게임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VR’ 모바일 게임 개발했다.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어둠 속의 대화’라는 시각장애인 체험 프로그램을 겪고 난 후 였다. 그때 이후 소리와 온몸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은 글씨만 빼곡한 소설을 읽을 때 느꼈던 재미와 감동을 주는 상상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에보42게임즈는 이 게임을 위해 3차원 오디오 가상현실세계에서 자이로센서 컨트롤러로 직접 컨트롤하며 플레이하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30여개의 출판사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하지만 원고를 보낸 후 대부분의 출판사로부터 아래와 같은 거절답변을 받기 일쑤였다.안녕하십니까? 저희 출판사를 믿고 귀한 원고를 보내주신 데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선생님이 주신 원고를 읽고 다방면의 가능성을 검토하였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저희의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한 탓에 책을 기대하시는 만큼 충실하게 출간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됩니다. 따라서, 저희가 출판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연락을 드리게 되었으니 부디 너그
김전무는 창밖의 어둠속을 잠시 응시했다."심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네. 오래간만에 찾은 캠퍼스가 아름다웠지""대학시절의 추억들이 인문관 잔디밭에서, 원형의 노천극장에서,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대학본부앞 사자상 주위에 만발했네. 대학병원 후문 뒤의 포장마차에 들렀지. 돈도 없이 막걸리를 마시고는 학생증을 여러 번 맡긴 추억이 있었네""항상 웃음으로 반겨주던 주인 아주머니도 있었지. 하지만 그 포장마차들, 풍경들은 모두 사라졌어. 높은 빌딩들과 상가건물들로 재개발되었지. 모든 건 순간순간 변하네.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하네.
“자네들이 나간 후에 회사는 더 힘들어 졌네. 고객들은 이탈하고 나는 기업을 살려야만 한다고 생각했지""그게 가능했고 나만이 할 수 있다고 했어. 오히려 내 능력을 멋지게 보여주리라고 한껏 들떠있었네. 성공에 집착했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더욱 성공에 집착했지. 직원들에게 하루에도 수십번 화를 내며 그들을 ‘머저리들’이라고 몰아부쳤지. 침낭을 가져다놓고 사무실에서 잤네. 그들의 실수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믿었네. 집에도 여러 날을 못 갔어. 아내는 연락도 하지 않았네. 이미 회사가 어려워 사무실에서 밤
"사실 고민이 있습니다."그동안 회사를 그만두고 해왔던 일들을 얘기해 주었다. 다시 직장을 다니던 일, 직장상사와의 스트레스 관계, 직장을 그만두고 책을 썼던 일, 강연으로 조금은 유명해졌던 일과 고민거리를 얘기했다. 그는 다음 날 오후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오후를 기다리기 까지 꽤나 길었다. 다시 그를 방문했다.“자네 고민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네. 미리 좌절하는 습관을 버리게. 과거의 기억으로 오늘을 좌절시키지 말고 오늘 정한 목표를 향해 지금 이 순간을 행동하길 바라네.”그는 진지하게 말했다. 무슨 말인지
구조조정을 당한 나는 IT기업에 입사원서를 제출했지만 S/W개발 경력이 적고 나이가 많아 재취업이 어려웠다.물론 건축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팀 프로젝트로 진행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경력인정을 받지 못했다. 서류심사에 통과한 곳이 2-3곳 있었으나 면접에서 낙방했다.3개월을 쉰 나는 취업이 안되자 동네 어른인 김씨를 따라다니며 노동일을 했다. 인맥이 넓은 오야붕 김씨는 공장을 짓는 일, 미군부대 막사 짓는 일, 우물을 파는 일이나 일거리가 없는 겨울에는 폐광이 있는 산에 가서 개미집같이 뚫린 동굴들을 따라 시커먼 금줄
20평대의 허름한 빌라였다.빌라라기보다는 연식이 오래된 연립주택이었다. 방이 3개였고 거실이 조금 좁았다. 옆에는 40층의 멋진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었다. 연립주택은 중세의 성 옆에 있는 낡은 창고 같았다. 이 집에서 3명의 자녀들과 어머니와 이팀장, 아내 이렇게 6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다음날부터 이팀장은 출근하지 않았다.달동네에 살고 있던 나는 이팀장보다도 훨씬 열악했다.결혼도 못했고 나이 든 부모님과 함께 끼니거리를 걱정하며 살았다. 모아놓은 돈도 없다. 며칠 후에 영업팀과 회계팀, 우리 팀의 구조조정 명단이 복도 게시판에 붙